형사
[기소유예] 3천만 원 물품대금사기 기소유예 성공
2025-06-17
01. 사건의 발단
의뢰인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인데, 외상으로 거래처로부터 3천만 원 상당의 물품을 지급받았습니다. 그러나 의뢰인은 상당 기간 동안 물품대금을 지불하지 않았고, 이에 거래처 대표는 의뢰인을 사기로 고소하기에 이르렀습니다.
02. 의뢰인의 위기
의뢰인은 고소를 당한 이후, 큰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여 변호사를 선임하지 않고 혼자 대응하였습니다. 여러 차례 경찰조사에 혼자 출석해서는, 거래처로부터 물품을 지급받고 대금을 결제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처음부터 그럴 의도였던 것은 아니었고, 회사 사정이 어려워지다 보니 어쩔 수 없었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하였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의뢰인에게 사기죄가 성립된다고 보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사건을 송치하였습니다. 만약 사건이 기소되어 유죄가 선고될 경우, 피해액이 3천만 원으로 적지 않고 피해회복도 전혀 되지 않았기 때문에 실형까지도 선고될 수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실제로 약 3천만 원을 편취하여 사기죄로 기소된 후 무죄를 다투다가 징역 6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저희를 찾아온 의뢰인도 있었기에, 결코 가볍게 접근할 사안은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의뢰인은 사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이기에 사기죄로 형사처벌을 받게 된 후 그 사실이 알려진다면 앞으로 사업체를 운영하는데 심각한 타격이 있을 것이 자명했습니다.
의뢰인은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 뒤에야 심각성을 깨닫고는 저희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습니다. 이에 저희는 최대한 처벌수위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사건을 진행하였습니다.
03. 초원의 조력
우선, 의뢰인과의 깊은 대화를 통해 사건의 구체적인 전모를 확인하였고, 의뢰인이 혼자 다녀온 경찰조사의 피신조서도 확인하며 구체적인 진행 방향을 설정하였습니다. 그 결과, 의뢰인의 기존 주장을 계속 유지할 경우 검찰에서 불기소 처분이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이에 형사상 사기죄의 성부는 별론으로 하더라도 의뢰인이 물품을 공급받고 그 대금을 지불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기에, 일단 피해자와 합의를 진행하여 피해회복을 이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검찰에 형사조정을 신청하였습니다.
저희는 의뢰인 대신 검찰의 형사조정기일에 직접 출석하여 피해자와 함께 의사를 조율하였습니다. 대금의 지급이 늦어진데 대하여 깊은 사과를 드린 뒤 의뢰인의 사정을 전달하며 선처를 구한 끝에, 물품대금보다도 훨씬 적은 금액으로 합의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합의가 완료된 이상 가능성이 낮더라도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기소유예의 선처를 노리는 것이 낫다고 판단하였고, 피해자와 합의된 사정을 강조하고 의뢰인의 정상 변론을 추가한 변호인의견서를 제출하면서 부디 형사처벌은 면할 수 있게 해달라고 검찰을 설득하였습니다.
04. 사건의 결과
사건을 전략적으로 풀어 나간 끝에, 의뢰인은 기소유예의 선처를 받고 형사처벌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사건 초기에만 하더라도 형사처벌을 피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아 보였지만, 사건을 냉철히 파악하여 방향을 제대로 설정한 뒤 피해자와 극적으로 합의를 이루어 내고 정상 변론을 충실히 한 끝에 최상의 결과를 얻어 낸 것입니다.
피해액이 크지 않은 소액사기의 경우 피해액을 전부 변제하고 합의하면 기소유예를 노려볼 수 있지만, 3천만 원은 소액사기의 범주에 포함될 수 없고 피해액을 전액 변제한 것도 아니라는 점에서 이 사건의 결과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할 것입니다.
